이번에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라는 책을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 들렀다가 분명 대출가능이라고 쓰여있지만 그 자리에 책이 없을음 발견하고 어느 책을 읽을까 하다가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전부터 베스트 셀러로서 인기가 많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역시 감동 깊고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험기간과 곂쳐 읽는데 오래걸리긴 했지만 말이다.
(갑자기 정전이 되서 프로젝트를 할 수 없어져서 반 정도 남은 분량을 다 읽어버렸다. ㅋㅋ)
책을 읽으면서 이런생각을 많이 하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인지 몰라도
꼭 암시와 복선 등을 찾아보고 긴장의 고조, 은율 등을 따져보게 된다.
뭐 내가 정확하게 이런것들을 따질 수는 없지만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암시와 복선이 적절히 내재되어 있고 이야기 진행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대한 정치, 경제적 상황, 풍경 묘사, 전통, 음식, 문화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성장 소설이면서 감동과 여러가지 소설로서 충분히 가치있고 훌륭하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없지만 속으로는 조금 꺼려지는 면이 있었다.
그것은 나 자신에대한 부끄러움이었다.
주인공인 아미르가 어렸을때 가장 절친한 친구인 하산을 배신하고 비겁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 모습은 내 모습과 오버랩되어 한없이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책 읽기를 진행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었다.
나의 모습은 언제나 위험에 맞서기보다 피하고, 지인들을 실망 시키고, 배신해오지 않았던가...
이 소설에서는 어린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그럴 수도 있는 일로 다루어졌고, 그런 일들은 어린이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어린시절도 그러했도 여전히 그러한것 같으니 문제이다...
여기서 주인공 아미르는 후반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는 못하지만 소극적이나마 극복을 하게 되는데 자꾸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시키기 위해 용기있고 의리있는 모습을 키워나가야 할것이다.
다시 책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작가는 의사의 직업으로 글도 훌륭하게 써냈는데 그런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편적이고 감동만 주는 소설을 뛰어 넘어 아프가니스탄에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데 한번쯤 아프가니스탄을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볼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번역하는 과정을 문제일 수도 있겠는데 글을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서 주의깊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느끼지 못할 부자연스러움이나 너무 소설의 교과서처럼 정석을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소설의 정석을 따라가는 구성은 한편으로는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는데 예를 들어 어렸을 때 하산은 동네 나쁜 녀석에게 새총으로 눈에 구멍을 내버리겠다고 위협을 주고 후에 의자 아래 쇠공이 자꾸 언급되다가 결국에는 하산의 아들이 새총으로 쇠공을 쏘아 그 나쁜녀석의 눈에 구멍을 내게 된다. (소설 전반에 걸쳐 이러한 암시와 복선이 많이 내재되어있다.)
이렇듯 조금은 티나지만 소설에서 언급되는 모든 것이 서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사실을 발견했을 때의 짜릿함도 느낄 수 있는것이다.
지금 프로젝트의 압박으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이 책은 구입하고 싶게 만들정도로 재미있고 훌륭하고 좋은책이다. (여기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책을 꼭 구입해야겠다. 그리고 꼭 읽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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